2025년 4월 11일과 12일 오후 7시, 국립아카데미고려극장 무대에서 연극 ‘집으로 가는 길’이 초연됩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대한민국의 강태식 연출가가 맡았으며, 그는 러시아 GITIS의 명예 대사이자 고려극장의 오랜 친구로, 그의 작품들은 우리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강태식 연출가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과 연극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수준 높은 예술가를 초청함으로써 고려극장은 카자흐스탄과 대한민국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예술을 통해 차세대 예술가들과 관객들에게 협력과 상호 이해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연극은 송 라브렌티와 리 스타니슬라프의 희곡 ‘추억’을 바탕으로 하며, 1937년 연해주 지역에서 카자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비극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몇몇 가족의 운명을 통해 카자흐 땅에서의 초기 이주민들의 삶과 2차 대전 시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경 속에서도 사람들은 믿음과 우정,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특히, 빵과 집을 나누어 준 카자흐 민족의 강인함과 따뜻한 마음이 작품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연극은 인간의 연민과 상호 도움의 중요성을 드러내며, 역사적 부당함 속에서도 민족의 정신력과 단결력을 증언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소중한 가치인 기억, 우정, 존중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입니다.